서울 마포구는 합정동 한강변 군부대를 이전해달라는 내용의 주민 1만4272명의 서명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주민 대표 등 30여명은 지난 4일 세종시 권익위를 찾아 이 같은 고충 민원을 제기하고, 합정동 군부대 이전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마포구가 이전을 추진하는 군부대 위치는 합정동 450-9 외 12필지다. 이곳에서 강변북로만 통과하면 망원한강공원이 나온다. 한강과 가까워 입지가 우수하지만 군부대가 있어 오랜 기간 지역이 발전하지 못했다는 게 마포구 설명이다.
이 군부대는 2009년 합정동 지역주민협의체가 구성되며 이전이 추진됐으나, 마포구와 국방부 간 군사시설 이전이 합의되지 않아 2018년 이후 논의되지 않았다.
마포구는 작년 9월 구 공무원과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력 전담반을 꾸리고, 10월부터 군부대가 있는 합정동과 인근 6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벌였다. 합정동에서는 주민 1만6098명의 25.6%인 4129명이 서명했다.
마포구는 합정동 군부대를 이전하고, 한강과 연계해 유휴부지를 개발하고 주민 친화적 시설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마포 곳곳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동안 군부대 인근은 개발이 제한됐다”면서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