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명 ‘뉴진스님’이라는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가 21일 승려들의 노후 복지에 써달라며 대한불교조계종이 설립한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윤성호는 이날 승복이 아닌 검은 색 정장 차림으로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했다. 그는 ‘왜 승려 복지를 위해 기부하느냐’는 물음에 “우리 형이 승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윤성호는 승복의 일종인 장삼을 입고 조계종을 방문했을 때 자신은 진짜 승려이고 개그맨 윤성호는 쌍둥이 동생이라고 설명했었다. 이날은 사복 차림이라서 뉴진스님이 아닌 쌍둥이 동생 윤성호라고 말한 것이다.
불교신문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어떻게 기부할 생각을 했나”라며 “혹시 누가 강요한 것은 아니냐”라고 농담조로 물었다. 윤성호는 “광고를 찍으면 전액 기부하려 했는데, 광고를 찍진 못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기부한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기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릇이 넘치면 비우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진우스님은 “사람들과 불교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이번엔 기부로 불교 자비사상까지 알리는 것 같다”며 “특히 불교가 젊은 사람들에게 엄숙하고 어려운 종교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걸 윤성호씨가 많이 불식시켜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