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로마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국인 50대 남성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착륙 45분 만에 사망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이날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4시 30분 이탈리아 로마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2시 50분쯤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던 아시아나 항공 OZ562편 항공기에서 한국인 50대 남성 A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이 항공기에서 A씨가 심정지 환자로 신고된 시점은 23일 오후 1시 46분쯤이라고 한다. 인천공항 착륙을 1시간쯤 남겨둔 때였다. 객실 승무원 등은 A씨의 상태를 확인한 뒤 A씨를 다른 승객들과 떨어진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항공기는 예정된 시간에 인천공항에 착륙했고 A씨는 오후 3시 7분쯤 소방당국에 인계됐다. A씨는 오후 3시 35분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환자 접촉 당시 환자 사지에 강직이 있어 소생 가능성이 없는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A씨가 탑승했던 항공기는 긴급 착륙은 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긴급 착륙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식불명 환자 (이송을 위해) 최대한 빨리 (인천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뉴욕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에어프레미아 항공기에서도 40대 여성 B씨가 의식을 잃었다. 당시 항공기는 일본 하네다공항에 긴급 착륙해 B씨를 구급대에 인계했다. B씨는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