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를 통해 중앙·지방 고위공직자 1975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하프와 그림, 도자기 등 다양한 ‘이색 재산’이 포함됐다.
조성돈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서예품 3점(900만원)을 신고했다. 김광래 강원도립대학교 총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예 작품(500만원)을 신규 등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배우자 명의로 총 5500만원 상당의 조각품을 신고했다. 변필건 수원고등검찰청 차장검사는 배우자가 보유한 15억3780만원 상당의 예술품 19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판화를 비롯해 각종 서양화·조각 작품이 포함됐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선사시대 도자기, 석기시대 석검, 삼국시대 갑주, 고려시대 도자기,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 총 5억3000여만원 상당의 골동품과 예술품을 보유하고 있다.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은 배우자 명의 더블베이스(6300만원)를 등록했다. 김선희 경기도 의회사무처 의원은 전자 하프 등 총 4억원 상당의 본인 소유 악기를 신고했다. 유영일 의원은 배우자가 소유한 첼로와 활(총 5650만원)을 신고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배우자 소유의 바이올린(7000만원)과 다이아몬드 반지·브로치 등 보석류(1530만원)를 함께 신고했다.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은 9000만원 상당의 골동품 오디오 스피커·턴테이블·앰프·진공관 부품을 갖고 있다. 지광천 강원특별자치도 의회사무처 의원은 본인이 소유한 6000여만원어치 수석을 신고했다.
해외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도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배우자 명의로 하와이 호놀룰루에 13억7000여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