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4일 ‘서울형 키즈카페’를 현재 49곳에서 올해 중 130곳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몰리는 주말에는 운영 횟수와 회차별 수용인원도 늘려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거주지 인근에서 미세먼지, 날씨 등 제약 없이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도록 만든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이다. 2022년 5월 종로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23곳이 문을 열었다. 민간키즈카페 인증제를 통해 26곳을 지정해 총 49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년 7개월 동안 이용자는 총 10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만족도는 97.6%, 재방문 희망은 96.9%로 높다.
서울시는 시민 호응에 힘입어 연내 서울형 키즈카페를 81곳 추가해 130곳으로 늘린다. 광진구 뚝섬 자벌레, 동작구 보라매공원, 강서구 거점형 키움센터 등 3곳에 시가 직접 운영하는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를 오는 3월부터 차례로 선보인다.
뚝섬 자벌레에 들어설 서울형 키즈카페는 한강을 모티브로 놀이기구를 도입할 예정이다. 보라매공원점은 공원 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시설로 조성한다. 지난 12월 운영을 시작한 시립 목동점(양천 거점형 키움센터 내)과 올해 문을 여는 시립 화곡점(강서 거점형 키움센터 내)은 가상현실(VR) 정보기술(IT) 기반 놀이기구를 적용하는 등 초등학생 놀이수요에 맞춰 초등학생 전용으로 운영한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54곳이 새롭게 개관한다. 민간키즈카페 서울형 인증제도 활성화한다. 인증받은 민간키즈카페를 24곳 추가해 50곳으로 확대하고 이들 키즈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권인 ‘서울형키즈카페머니’를 50억원 규모로 발행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평균 이용률 38%로 저조한 공동육아방 중 시설 규모가 100㎡ 이상인 시설을 서울형 키즈카페로 우선 전환한다. 민관협력을 통해 종교시설, 아파트 단지, 폐원 어린이집 등 민간시설에도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17일부터 서울형 키즈카페 주말 운영 횟수를 3회에서 5회로 늘린다. 회차별 수용인원은 140%로 확대한다. 아동 1인당 7㎡ 이상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공간의 최적함과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보육교사와 시설안전관리요원은 필수 배치한다.
주말 운영시간·인원 확대는 시립 1호점(대방동)과 목동점 등 시립형 2곳에 우선 도입하고, 자치구에서 조성·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에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주말 운영 회차가 3회에서 5회로 늘어남에 따라 운영 종료 시각은 오후 6시에서 8시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스페이스살림 내)은 현재 회차당 최대 20명씩 3회에 걸쳐 최대 60명이 이용할 수 있던 것이 최대 140명(회차별 28명, 5회)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주말 예약은 ‘5분 컷’, ‘하늘의 별따기’로 불릴 정도로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이용 수요가 많은 주말 운영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 대상은 0∼9세 아동과 보호자다. 기본 2시간, 돌봄 이용까지 5천원이고 별도 식음료는 판매하지 않는다. 이용을 희망하는 개인 및 단체는 서울시 우리동네 키움포털(https://icare.seoul.go.kr)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