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사진을 분석해 안심벨 보안등, 폐쇄회로(CC)TV 등 방범 시설물 설치가 필요한 구역을 알 수 있는 데이터 분석 모델이 개발됐다. 정부는 범죄 예방 시설물을 과학적으로 설치할 수 있게 돼 범죄 예방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3일 우범지역 범죄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범죄 예방 시설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치하는 데 활용할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의 범죄 발생 조건과 가능성을 파악하고, 인공위성 이미지 데이터 분석 결과와 결합해 방범 시설물 설치가 필요한 구역을 제안한다. 이달 중순부터 전국 지자체에 보급된다.

도심 내 범죄 예방 시설물 설치를 위해 위성 이미지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한 것은 국내 최초다. 모델 개발은 경기도 안산시와 화성시를 표본으로 진행됐다. 지역 주민등록인구와 유동 인구, 1인 가구 수, 유흥업소 위치 및 범죄유형별 발생 건수, CCTV 밀도, 주택 유형, 야간 인공위성 이미지 등 20여 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또 분석모델 개발 과정에서 기존에 지역 내에서 범죄가 발생했던 구역과 인구, 가구 형태, 유흥업소 인접 여부 등 환경적 특성의 유사성을 분석해 그 수준을 지수화했다. 해당 지역의 위성 이미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야간 조명이 부족해 어두운 구역을 파악했다. 안산시와 화성시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실제 CCTV와 보안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이번 모델을 전국 지자체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해 보급할 방침이다. 사용자는 별도의 분석기술 없이도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www.insight.go.kr)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모델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