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은 4년 만에 열리는 ‘진해군항제’를 맞아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인파관리차량(이른바 ‘DJ 폴리스’)을 운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창원 진해구에서 열리는 이번 군항제에는 관광객이 450만명 가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DJ 폴리스는 약 2m 높이의 승합차 위에서 경찰관이 인파 밀집 정도를 보면서 안내 방송을 해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고 보행 방향을 통제하는 등 방식으로 운용된다. 차량 난간 4개 면에는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이 달려 있어 안내 문구도 송출할 수 있다. 일본에서 대규모 인파 관리를 위해 오래전부터 운용했고, 국내에는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지난해 12월 부산 불꽃축제에서 처음 도입됐다.
경찰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진해구 여좌천 일원에서 DJ 폴리스 운용을 시연한다. 또 군항제 기간 중에는 총 2270명의 인력을 파견해 현장에서 안전 관리를 돕는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이태원 참사 후 인파 관리와 안전이 더욱 중요해진 데다 지난해 부산 불꽃축제에서 DJ 폴리스가 성공적으로 운용되면서 이번 진해 군항제에 한시적으로 도입하게 됐다”며 “차량 효과가 입증되면 행사 기간 추가로 투입해 인파를 관리할 계획”이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