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딸이 레바논계 아프리카 재벌 후계자와 결혼했다.
1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딸 티파니(29)는 전날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에서 마이클 불로스(25)와 결혼식을 올렸다. 티파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불로스는 아프리카 유수의 재벌로 꼽히는 불로스 엔터프라이즈의 후계자로, 텍사스주에서 태어났다. 레바논 출신 이민자가 1960년대 나이지리아에서 창업한 불로스 엔터프라이즈는 현재 아프리카 10여개국에서 오토바이, 가구, 기계 등 다양한 물품의 수입과 유통 등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로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둔 지난해 1월 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티파니에게 청혼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부인 멜라니아를 포함해 트럼프 가문이 전원 참석했다. 초청장은 약 500명에게만 발송됐다.
티파니는 이복 자매인 이방카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대중의 이목을 끄는 활동을 하지 않아 ‘트럼프의 잊힌 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만 이 덕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인 자녀 4명 중 유일하게 트럼프 그룹의 부동산 금융사기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