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는 한국을 지나는 동안 전국적으로 많은 비를 뿌렸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제주 산간 지역에서는 1000mm 넘는 누적 강수량이 관측됐다. ‘힌남노’는 서울에도 대부분 지역에 200mm 안팎의 비를 뿌렸다.

6일 오전 경주 강동면 지하도 앞에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가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제주 산간의 윗세오름 관측점에는 지난 4일 자정부터 6일 오전 9시까지 953mm의 비가 내렸다. 제주 지역은 힌남노와 가까운 지역인 탓에 일찍부터 영향을 받았다. 이에 지난 3일 자정부터 합산한 제주 윗세오름의 누적 강수량은 6일 1051mm에 달한다.

같은 시간 포항에서는 393mm, 울산 매곡에서는 334mm, 경남 산청 지리산 일대에서는 333.5mm의 비가 관측됐다. 강원도 고성 미시령에서는 290mm의 비가 내렸다.

서울 자치구별 누적 강수량이 가장 큰 지역을 보면, 강남 251.5mm, 강동 248mm, 광진 233mm, 남현 231mm, 서초 228.5mm 등이다. 또 금천 202.5mm, 노원200.5mm, 동대문 199.5mm, 양천 198mm, 마포 192.5mm, 용산 192mm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다수 발생한 포항과 울산에서는 6일 새벽에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포항 342.4mm, 울산 매곡 238.5mm, 울산 두서 192mm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