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빌라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다가 이웃 주민에게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생긴 가운데, 다른 아파트에서도 “삼겹살 굽는 것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금 삼겹살 구워 먹는거 자제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삼겹살. /픽사베이

글 작성자 A씨는 “저녁 준비하면서 설거지하고 있는데 ‘몇동 몇라인에서 삼겹살 구워 먹는 냄새로 이웃이 고통을 호소하니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살다 살다 진짜 어이가 없다. 이제 아파트에서 삼겹살도 못 구워 먹는건가”라며 “항의한 인간도 웃기고 그걸 자기들 선에서 자르지 못하고 안내 방송한 관리실도 너무 코미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생선 안 구워 먹는데 가끔 환풍구로 고스란히 냄새 들어올 때 있지만, 누가 먹는가 보다 하고 마는 게 정상 아니냐”라며 “내가 항의하면 ‘고등어 굽는거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방송이 나오려나”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에도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에서 고기 구워먹다가 경찰출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자신을 자취하는 20대 여자 직장인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B씨는 “살다 살다 빌라 본인 집에서 고기 구워 먹으면 안된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라는 사연을 밝혔다.

그는 “주말에 고기를 사들고 집에 와서 오후 1시에 구워 먹고 있었는데 벨이 울렸다”라며 “옆옆집 사람인 C씨가 찾아와 ‘빌라에서 누가 고기를 집에서 구워 먹냐, 냄새는 어쩔거냐’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제가 제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이게 죄가 되냐고 하니 C씨가 상식이 있으면 고작 원룸 투룸살면서 집에서 고기 안 구워 먹는다고 하더라”며 “본인은 전세지만 아가씨는 딱 봐도 월세인데 남의 집에서 고기를 구우면 되냐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B씨는 “너무 짜증나서 그날 6시에 친구와 남자친구를 불러 삼겹살에 소고기를 구웠다”라며 “아니나 다를까 또 벨이 울리고 안 열어주니 문까지 두드리면서 나와! 하며 소리를 지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C씨가 진짜 미친거냐면서 낮에 분명 그렇게 말했는데 말귀를 못알아 듣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B씨가 “그렇게 고기 냄새가 나면 이사를 가라”고 말하니 C씨가 “본인은 전세고 너는 월세면 네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B씨는 “저도 전세는 아니더라고 반전세라고 했고 월세든 전세든 집에서 고기 구워먹는건 상관없다고 하니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경찰을 불렀고, B씨에 따르면 경찰은 C씨에게 “그런 법이 어디 있냐, 본인 집에서 본인 자유가 있는 건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다른 이웃도 C씨한테 ‘본인 애들 밤에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는거나 신경쓰라’고 말했고, 경찰분들도 돌아가셨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글들이 최근 잇따라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조만간 아파트서 밥 해 먹지 말라고 방송 나오겠다”,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 줄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