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5년차 생존율이 51.5%인 것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창업하면 5년 안에 절반은 사라진다는 뜻이다.
28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서울지역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1996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654개였다. 이들 브랜드가 운영하는 가맹점은 16만3145개였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운영 중인 가맹본부는 훌랄라(24개 브랜드, 465개 가맹점)였고, 더본코리아(22개 브랜드, 1423개 가맹점)가 뒤를 이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연차별 생존율은 1년차에 92.9%, 2년차에 75.3%, 3년차에 63.8%, 5년차에 51.5%였다.
특히 브랜드가 직영점을 운영하는지 여부가 생존율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영점을 운영하는 브랜드의 연차별 생존율은 1년차 97.2%, 3년차 72.7%, 5년차 61.5% 였다. 반면 직영점이 없는 브랜드의 연차별 생존율은 1년차 89.9%, 3년차 55.7%, 5년차 41.3%였다.
서울시는 “본부가 직영점 운영으로 쌓은 노하우를 가맹점에도 적용해 안정적으로 운영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비용은 평균 1억2705만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가맹비는 10% 이내고, 인테리어와 설비비 등 기타비용 비중이 84.7%였다. 서비스업 평균 창업비용이 1억9297만원, 외식업 평균 창업비용이 9814만원이었다.
외식업 중에서도 치킨집 평균 창업비용이 6074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분식집 창업비용도 6526만원으로 낮은 편이었다. 반면 패스트푸드 창업비용이 1억3071만원, 아이스크림·빙수 창업비용이 1억2482만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가맹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가 늘고 있다”며 “준비 없는 창업은 더 큰 어려움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