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2단계 주포’ 가담자들을 29일 소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건희 특검이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한 29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특검의 소환조사 요구에 불응했다. /뉴스1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2차 단계 주포였던 김모씨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에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전날에는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 민모씨를 상대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이들에게 김 여사가 주가 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 김 여사 증권 계좌를 관리하며 주가 조작에 사용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김 여사 대신증권 계좌에서 이뤄진 ‘7초 매매’의 당사자들이다. 2022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법원에 낸 의견서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오전 11시 22분쯤 김씨가 ’12시에 3300에 8만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민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했다.

약 20분 후인 오전 11시 44분 32초 김씨가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7초 후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정확히 3300원에 8만주가 매도됐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주가조작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해당 거래를 통정매매라고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