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반부패 수사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에 박철우(사법연수원 30기) 검사장이 임명됐다. 전국 최대 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을 관할하는 서울고검장에는 구자현(29기) 검사장이 보임됐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정부 때 검찰에서 고위직을 지냈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고검에 발령났다.
25일 법무부는 고검장·검사장 33명 인사를 발표했다. 고검장·검사장 자리가 50여개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바뀐 것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첫 대규모 고위급 인사다.
법무부는 “능력과 자질, 리더십과 지휘 역량, 내외부의 신망 등을 종합해 새롭게 인재를 발탁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능력이 뛰어난 여성 검사를 주요 보직에 보임했다”고 했다.
검찰의 정책 기획 및 조직 업무를 맡는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는 차순길(31기) 서울고검 형사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차 부장은 서울고검에서 도이치모터스 재수사를 담당했다.
대검 마약·조직범죄 부장에는 김형석(32기) 대구서부지청장이, 형사부장에는 장동철(30기) 제주지검장이, 공공수사부장에는 김도완(31기) 법무부 감찰관이 임명됐다. 공판송무부장에는 차범준(33기) 인천지검 2차장이, 과학수사부장에는 최영아(32기) 남양주지청장이 각각 승진 보임됐다.
서울북부지검장에는 박현준(30기) 울산지검장이 이동한다. 서울서부지검장에는 임승철(3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수원지검장에는 박재억(29기) 인천지검장이 이동한다. 인천지검장에 박영빈(30기) 청주지검장이 발령났다.
부산지검장에는 김창진(31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의정부지검장에 이만흠(32기) 법무연수원 총괄교수가 임명됐다. 춘천지검장에 이응철(33기) 대검 대변인, 대전지검장에 서정민(31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이, 대구지검장에 박혁수(32기) 인천지검 1차장검사가 각각 승진 보임됐다.
광주지검장에는 박현철(31기)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전주지검장에 신대경(32기) 법무부 송무심의관이, 창원지검장에 문현철(32기) 대검 인권정책관이, 울산지검장에 유도윤(32기) 대구지검 1차장검사가 승진 보임됐다.
여성 검사 중에서는 김향연(32기) 부산지검 1차장이 검사장급으로 승진해 청주지검장에 신규 보임됐다. 법무부 법무실장에 박성민(31기) 대전고검 차장이, 제주지검장에 정수진(33기) 청주지검 차장이 각각 발령났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씨 부부를 뇌물 혐의로 기소한 전주지검의 박영진(31기)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이 자리는 수사에 관여하지 않아 검찰 내에서는 한직으로 분류된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했던 창원지검의 정유미(30기) 검사장과 이영림(30기) 춘천지검장, 허정(31기) 대검 과학수사부장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인사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