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이 17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택과 소방청, 행안부 세종청사 등을 압수 수색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일부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언론사 통제 시도 사건 관련 이 전 장관의 주거지, 소방청, 행안부 청사 등 9곳을 압수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소방청에 한겨레, 경향신문, MBC 등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관련 문건을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봤지만, 문건을 건네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또 계엄 해제 당일인 작년 12월 4일 삼청동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 등과 만나 계엄 후속 대응과 2차 계엄 등을 논의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