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기위해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이 ‘김건희 집사’ 사건 관련해 대가성 투자 의혹을 받는 한국증권금융과 다우키움그룹 전직 임원에 대한 첫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김익래 전 키움증권 회장을 불러 대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7분쯤 도착했다. 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인) 김예성과 어떤 관계인지”, “당시 투자를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김예성이 김 여사 언급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말에 묵묵부답했다.

김 전 회장은 당초 통보한 일정보다 3시간 이른 오전 7시 전후 취재진의 눈을 피해 출석하면서 조사가 일찍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이날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건강상 이유와 해외 일정 참석 등을 사유로 각각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베트남 출장 관계로 오는 21일 오전 10시로 일정이 미뤄졌다. 김 창업주는 조사 일정을 다시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23년 6월 오아시스 펀드를 통해 IMS모빌리티가 김 여사의 집사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30억~50억 원 상당을 투자했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누적손실금이 수백억대에 달하며 회계 기준상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대기업과 금융·증권사로부터 총 184억 원을 투자받았다.

특검팀은 기업들이 김 여사를 청탁 창구로 보고 김 씨를 통해 대가성 투자를 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