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문홍주 특검보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48)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16일 발부했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공지를 통해 “금일 법원이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특검팀은 김씨의 여권 무효화 조처에 나설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후 현재까지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김씨가 도피성 출장을 했다고 판단해 지난 15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 측근이자 집사로 불린 인물이다. 특검팀은 김씨의 렌터카 기업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2023년 대기업과 금융사가 184억원을 투자한 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투자한 회사에는 HS효성 계열사와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 등이 포함돼 있다.

투자 기업들은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등 리스크가 있었다. 이와 관련 김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리스크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 회사는 김 여사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투자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김 여사와 2010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다니면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12~2015년 코바나콘텐츠 감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