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은 16일 오후 2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 구인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세 번 소환 조사를 통보하고, 서울구치소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강제 구인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내란 특검의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을 이날 오후 2시까지 서울고등검찰청 조사실로 데려오라는 인치 지휘를 전날 밤 서울구치소에 내렸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특검에 구속된 이후 11일과 14일 두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은 14일과 15일 강제 구인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내란 특검은 전날 오전 인치에 실패한 서울구치소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기간 연장 없이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윤 전 대통령이 출석 조사에 응하지 않고 특검이 서울구치소를 찾아가도 해결이 안 되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