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은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2차 강제 구인 시도에도 불응하고 있다며 “특검은 피의자 윤석열이 조사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15일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인치하도록 재차 지휘하는 공문을 지난 14일 보냈다”라며 “그러나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특검에 어떤 의사도 표시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법정 구속된 후 건강상 이유를 들며 특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출석 불응 사유가 합당하지 않다고 보고 지난 14일 1차 강제구인에 나섰으나 윤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
박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 교정공무원 상대로 강제 구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위를 조사했다”라며 “(특검은) 인치 지휘를 했고, 이를 이행하느냐 여부는 교정공무원에게 달려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엄중히 그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출석 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특검이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박 특검보는 “강제력을 동원해 인치하는 걸 법적으로 인정하는 판례가 있다”라며 “이 정도만 말하겠다”라고 했다.
이에 취재진이 “특검이 구치소에 협조를 요청한 건 (윤 전 대통령 강제 구인에) 물리력 동원하라는 취지인가”라고 묻자, 박 특검보는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하라는 뜻”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