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4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순직 해병 특검이 11일 조태용 전 국정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날 오전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2023년 7월 고(故) 채수근 상병이 사망한 사건 수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외압을 행사해 수사 결과를 바꿨다는 ‘VIP 격노설’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후 격노했고,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돌연 언론 브리핑과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VIP 격노설이다.

조 전 원장도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서 당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조 전 원장이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에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