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검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특검이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2차 조사를 위해 서울고검에 도착한 직후 별도 면담 없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조은석 내란특검은 지난 1차 조사 이후 일주일간 여러 국무위원과 국방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여기서 나온 내용들을 근거로 이날 2차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조사로 윤 전 대통령의 혐의가 뚜렷해지면 특검팀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 1일을 2차 소환 조사일로 지정해 통보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하자 이날 오전 9시로 출석일시를 재지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전 10시로 출석시간을 늦춰달라고 요구했으나 특검팀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10∼20분가량 늦더라도 9시쯤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리고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에 맞춰 서울고검에 도착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또 대통령경호처에 군 사령관들의 비화폰 정보 삭제를 지시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교사)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