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이 2일 오후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비상계엄 선포 전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로 일부 국무위원에게 연락해 국무회의 개최를 알린 사람으로 지목됐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2차 조사를 위해 출석하라고 지정한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직원들이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특검은 오후부터 김 전 실장을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에게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소집 경위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이 계엄 당일 국무회의 소집을 위해 국무위원에게 연락했다는 진술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실장은 앞선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이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온 뒤 ‘윤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을 부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강 전 실장은 “내가 행안부 장관에게 연락했고, 나머지 인사들에게는 김 실장이 연락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비서실 수행비서를 지냈다.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실 부속실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특검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위원을 줄소환했다.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다. 오전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오후 3시 30분부터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