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사망 사고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다른 수사가 다 이뤄지면 마지막으로 소환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명현 특별검사. /뉴스1

이 특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윤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다른 수사가 다 이뤄지면 마지막으로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환을)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의 원칙은 대면수사가 원칙이고, 서면 수사나 출장 조사는 원칙이 아니다”고 했다.

이 특검은 또 이날 오후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영 등 특검보 4명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전반적인 법률 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내란 사건의 경우 (피고인들이) 줄줄이 구속 만기를 앞두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도 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라고 했다.

특검 수사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사무실이 있고 물적·인적으로 갖춰져야 시작을 할 수 있다”며 “특검 관련 예산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이후 (사무실에) 입주해 빠르게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특검은 “군 검사와 군 검찰 수사관, 군사 경찰 수사관 등 20명을 파견 요청했다”고 했다. 해병대원 사망 사고 특검팀은 최대 105명의 인력을 구성할 수 있다.

아울러 이 특검은 이 사건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다가 호주 대사로 임명돼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