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 전경. /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과 며느리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1심 첫 재판이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 재판에 변호사 9명이 선임됐는데 이 가운데 3명은 법원장 출신, 부장판사 출신, 부장검사 출신 등 전관(前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아들과 며느리 변호를 맡은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16기)는 2017~2019년 서울회생법원 초대 법원장으로 근무했다. 이 자리에서 퇴직하면서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로 취업했다. 이 변호사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1987년 서울남부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중앙지법, 대전고법, 인천지법에서 부장판사를 거친 뒤 서울고법 부장판사도 지냈다.

같은 법무법인 소속인 유남근 변호사(사법연수원 23기)도 이번 재판에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경남 출신으로 1997년 부산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창원지법,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부장판사를 지냈고 지난 2020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정승면 법무법인 면 변호사(사법연수원 26기)도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대구 출신으로 1999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용된 뒤 수원지검, 대구지검, 서울중앙지검, 부산지검 등에서 부장검사를 지냈다. 지난 2018년 변호사 개업했다.

이 의원 아들과 며느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은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가 탔던 렌터카에 며느리도 함께 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국과수 감정 결과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