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국내로 입항한 선박에서 지난 2일 1조원어치 코카인 2톤(t)이 발견됐다. 코카인 양은 67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에서 적발된 것 중 역대 최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60일간 마약류 특별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16일 국무조정실과 대검찰청, 법무부, 해양경찰청, 관세청,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정보원은 오는 6월 15일까지 60일간 마약류 범정부 특별단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검찰청과 관세청은 마약류 은닉이 의심되는 여행자와 화물에 대해 3단계 검사를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또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등 마약류 반입이 많은 국가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은 법무부 입국심사 전에 일제 검사를 강화한다. 선박에 대해서도 해양경찰청, 관세청, 경찰청, 검찰청 합동으로 진입 검사를 한다.
‘마약 집중검사실’은 현재 인천공항에만 설치돼 있는데 지방공항 세관에도 설치한다. 마약 집중검사실은 이온스캐너, 라만분광기 등 마약을 적발할 수 있는 첨단장비가 구비된 전용검사실이다.
검찰과 경찰, 지자체는 클럽과 유흥주점, 외국인 밀집지역을 합동 단속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프로포폴과 메틸페니데이트 등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이 우려되는 의료기관을 집중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