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대법원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접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가 정상화됐다. 서울중앙지법, 수원지방법원 등 각급 법원 홈페이지는 여전히 먹통 상태다.

7일 오후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홈페이지. / 서울중앙지법 홈페이지 캡처.

이날 대법원 홈페이지는 오후 3시21분부터 오후 4시 5분쯤까지 접속이 안 됐다. 대법원 홈페이지는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들이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 검색 등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현재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로 의심되는 공격이 있어 선제적으로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정 사이트에 대한 접속 폭주로 후순위 이용자의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상황이 간헐적으로 생기고 있다”며 “내부망이나 서버 등 데이터센터 자원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다.

대법원 홈페이지와 달리 각급 법원 홈페이지는 여전히 먹통 상태다.

법원 홈페이지에 장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3월 소송 당사자들이 전자 서류를 제출하고 기록을 다운받는 법원 전자소송 홈페이지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당시 행정처는 수원행정법원과 부산회생법원 개원에 맞춰 기존 사건 데이터를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지난 5월에는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가 사법부 전산망을 해킹해 1만799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과 국정원 등에 따르면, 북한의 법원 전산망 해킹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최소 2년간 계속됐다. 라자루스는 국내외 서버 8곳을 해킹 통로로 활용했는데, 수사 당국은 이 중 한 대의 국내 서버에 남아 있던 기록을 복원해 5171개 문건 유출을 확인했다. 나머지 서버 7대는 이미 자료 저장 기간이 만료돼 어떤 내용의 자료가 유출됐는지 찾을 수 없어 실제 피해는 더 많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