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취임한 조희대 대법원장이 올해 기준으로 15억9073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의 재산 신고액은 41억9067만원이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법관 가운데 재산 신고액 1위는 202억5101만원을 신고한 윤승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나타났다.
28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재산공개 대상인 고위 법관 141명의 평균 재산총액 평균은 34억6100만원으로 2023년 재산공개 대상자보다 10.6%(4억1123만원) 줄었다. 작년과 올해 모두 재산공개 대상이었던 법관들의 재산총액은 평균 1억6122만원 감소했으나 가액 변동을 제외한 순재산은 1억422만원 늘었다. 법원행정처는 “재산총액 감소 요인은 주택 공시가격과 토지 개별공시지가 하락이고 순재산 증가는 급여 저축, 상속·수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 대법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 서울 송파구 다세대주택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 예금 3억4000만원, 38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고위 법관 중 윤 부장판사가 202억5101만원을 신고해 재산총액이 가장 많았다. 윤 부장판사는 예금이 118억원으로 비중이 컸고 강원 평창군에 본인 명의 토지, 부부 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29억원 상당의 주식, 33억원 상당의 배우자 펀드 출자 지분 등을 신고했다. 다음으로 이승련 서울고법 부장판사(176억9465만원), 문광섭 서울고법 부장판사(152억4678만원), 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144억9219만원), 강승준 서울고법 부장판사(111억6725만원), 김우진 서울고법 부장판사(106억1614만원), 윤태식 수원지법 부장판사(105억5935만원) 순으로 재산 신고액이 컸다.
이승련 부장판사는 지난 1년간 재산총액이 58억원 늘어 고위 법관 중 증가액 1위였다. 재산 중에서도 예금이 두 배로 증가했다. 이 부장판사는 재산 증가 배경에 대해 “증여를 받았고 배우자의 사업소득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대법원장 후보에 올랐던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비상장주식을 새로 신고하면서 재산총액이 10억5727만원 증가했다.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헌재소장, 재판관, 사무차장 등 13명의 재산총액이 평균 28억2864만원으로 전년 대비 3.6%(1억634만원) 줄었다고 밝혔다. 순재산은 7829만원 늘었다. 이종석 헌재소장은 경북 칠곡군에 본인 명의 토지와 33억원 상당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전년도 신고액과 비교하면 재산총액은 1억2342만원, 순재산은 1억2921만원 증가했다.
헌재 고위직 가운데 재산 신고액 1위는 이미선 재판관으로 72억1466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재판관은 서울 서초구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 토지, 예금 33억원을 가지고 있다. 이 재판관은 재산총액이 전년 대비 7억325만원 늘었다고 밝혀 증가액 기준으로도 1위였다. 그는 “예금 등 수익률 변동, 급여 저축으로 인해 재산 신고액이 변동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이 소장, 이영진 재판관(41억2139만원), 김용호 기획조정실장(29억5257만원), 이은애 재판관(27억2304만원), 김기영 재판관(26억4959만원), 정정미 재판관(26억1143만원) 순으로 재산 신고액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