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하락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칩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SK하이닉스의 가격 결정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주식은 17일 오전 9시 9분 코스피시장에서 28만15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4.9%(1만4500원) 하락했다.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HBM 수요가 장기적으로 견조하겠지만, 2026년부터 경쟁으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가격 결정권이 공급사에서 고객사로 이동할 것이란 취지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라며 “주가가 이미 크게 상승한 만큼 실적 리스크를 고려해 보수적 입장으로 전환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