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최근 종가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황제주는 주식 시장에서 100만원을 넘어서는 종목을 가리킨다. 황제주는 15일 기준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삼양식품, 태광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4개뿐이다.
15일 효성중공업은 2.68% 오른 103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종가 100만8000원으로 황제주 대열에 오른 후 상승세를 유지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1위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업체다. 미국 AI(인공지능) 기업들의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주가 상승률은 150%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1일 미국 주요 유틸리티 기업과 2641억원 규모의 GIS 차단기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경상남도 창원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등지에 초고압 변압기 설비를 증설하는 등 잇따른 호재에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효성중공업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주 잔고 내 미국 등 고마진 지역 비율이 높아 매출로 이어지며 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효성중공업 목표 주가를 60만원에서 1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목표가를 122만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