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추진하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14일 공시를 통해 연지동 사옥 매각 관련 우협으로 볼트자산운용을 선정했으며 매각 관련 세부 사항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4월 사옥 매각을 위한 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매각 방식은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매각 후 재임대)으로, 이후에도 현대그룹은 건물에 남을 예정이다.
지난 6월 25일 진행한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입찰엔 국내외 부동산 자산운용사 등 10~20여곳이 참여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현대그룹은 지난 2일부터 숏리스트 대상으로 딜 인터뷰를 진행, 자금 규모 등을 고려해 볼트자산운용을 우협으로 결정했다.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은 1만1179.7㎡(약 3381평) 규모 부지에 동관(지하 4층~지상 12층)과 서관(지하 4층~지상 16층)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사옥을 2012년 코람코자산운용에 매각했는데, 당시에도 기존처럼 사옥으로 활용했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는 2017년 우선매수권을 행사에 2000여억원에 사옥을 다시 인수했고, 8년 만에 재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현대그룹은 이번 사옥 매각 대금을 미래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매각가는 3000억원대 중후반으로 알려졌으나 볼트자산운용은 이보다 더 높은 가격대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볼트자산운용은 2019년 설립된 국내 자산운용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