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30만원 선을 돌파하며 2012년 SK그룹 품에 안긴 이래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 주식은 11일 오전 9시 3분 코스피시장에서 30만1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1.35%(4000원) 오르면서 ’30만닉스' 고지를 밟았다.

밤사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종가 기준 시가총액 4조달러(약 5490조원)를 돌파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최초로 지난 9일 장중에 시가총액 4조달러를 넘어섰고, 하루 만에 종가 기준으로도 4조달러를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면서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1~3월) D램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친 데 이어, 2분기(4~6월)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도 같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SK하이닉스 주가가 올해 들어 70% 넘게 뛰면서 증권사 목표 주가와 격차가 좁혀졌다. 미국 투자 전문 플랫폼 마켓스크리너가 집계한 36개 기관의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는 평균 30만6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