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국채 금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중동 전쟁 등 국내외 영향으로 전 구간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452%로 지난 5월 말 대비 10.5bp(1bp=0.01%포인트) 올랐다.
5년물 금리는 7.0%bp 오른 2.591%, 10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9bp 상승한 2.805%였다. 초장기물인 30년물과 50년물도 각각 11.8bp, 12.0bp 올랐다.
국채 금리는 지난달 3일 대선 직후 정부의 추경 및 확장 재정 정책에 대한 경계심으로 급격히 상승했다가 추경 규모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중순까지는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불안, 미국 FOMC의 금리 동결 등의 영향으로 월 중반 금리가 강보합을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금투협은 “국내외 정세 영향으로 월 중반 금리가 강보합을 보이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6월 27일)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채 금리는 최종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 증가로 전월 대비 15조7000억원 늘어난 89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발행 잔액은 2935조원이다.
3년 만기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AA-’ 등급의 경우 5월 말 57bp에서 6월 말 51bp로 축소됐다. ‘BBB-’ 등급은 632bp로 동일했다.
회사채 수요 예측 금액은 2조4200억원(38건)으로, 3조1000억원이었던 전년 동월 대비 6800억원 줄어들었다.
수요 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12조501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10억원 감소했고, 수요 예측 참여 금액을 수요 예측 금액으로 나눈 참여율은 516.6%로 107.8%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A’ 등급 회사채의 수요 예측에서는 미매각이 3건 발생해 미매각률 3.2%를 기록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61조1000억원 늘어난 479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조2000억원 늘어난 25조원이다.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이었던 전월 대비 줄어들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5조2000억원 늘어난 21조7000억원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304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했다.
6월 말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전월 대비 3bp 소폭 하락한 2.56%를 기록했다.
6월 중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은 신규로 1건, 1조3540억원이 등록됐다. 이에 따라 6월 말까지 총 449개 종목 약 187조4000억원이 QIB 채권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