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8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지원책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5.5% 상향한 8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6만100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의 AI’ 시대를 목표로 전국민이 고성능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주도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 강력한 AI 산업 육성 지원책에 따라 본업의 광고와 커머스 사업, AI와 페이 사업에서 수혜가 기대된다”며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된다면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카카오증권·카카오뱅크 등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서부터 플랫폼, 결제, 보관, 유통에 이르기까지 스테이블코인 전 영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는 오픈AI와 함께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연내 출시할 것”이라며 “가장 근시일 내에 AI 비서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에 더해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자체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오픈AI 모델과 결합하면 우수한 추론 능력과 자율성을 보유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 탄생이 기대된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카카오가 하반기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것도 기대되는 점 중 하나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도입해 부유형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콘텐츠 소비를 늘려 사용자 참여를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인벤토리 확대에 따른 광고 매출 회복이 예상된다”며 “‘발견’ 서비스가 안착한 4분기 이후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두 자릿수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606억원, 영업이익은 12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