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2일(현지 시각) 자사의 올 2분기(4~6월) 차량 인도량이 38만41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38만7000대)를 밑도는 수치다.

중국산 전기차 저가 공세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격화한 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끝장 대치를 벌이는 등 정치 리스크가 불거진 점도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악재에도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4.97% 오른 315.65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 속에 5.34% 급락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해 하락분을 거의 되돌렸다. 덕분에 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5.29%), 포스코홀딩스(+8.33%), 삼성SDI(+3.52%) 등 국내 2차전지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이 본격 시행되면 테슬라의 판매 실적이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건 분석가 라이언 브링크먼은 테슬라 목표 주가를 이날 종가보다 64% 낮은 115달러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