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3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800원(2.96%) 오른 6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2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세는 미국발 호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2.58%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 전반에 훈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400원(0.67%) 오른 6만200원에 마감한 뒤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국 상원이 지난 1일 통과시킨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 법안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공장 건설 시 세액 공제를 25%에서 35%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반도체법은 세액공제 외에도 반도체 공장 건설에 390억 달러(약 53조 원)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750억 달러(약 102조 원)의 대출도 지원하는데, 삼성전자도 보조금을 받았다.
다만 다음주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 72조9000억원, 영업이익 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예상치는 매출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1000억원가량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고, 낸드는 전 분기 대비 가격이 하락하면서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