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금호타이어(073240)에 대해 하반기 광주공장의 화재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7% 내린 69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금호타이어의 종가는 4505원이다.

금호타이어 로고./ 금호타이어 제공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올해 5월 발생한 광주 제2공장 화재 발생 이후 사고 수습과 물량 배분, 그리고 복구 계획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 왔다”며 “7월 복구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보험금 정산과 공장 이전 등의 작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재 보험 최대 보상한도인 5000억을 받고 공장 이전의 가시성이 높아질 경우, 화재에 따른 하반기 실적 하향에도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짚었다.

대신증권은 금호타이어가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 1조3000억원, 영업이익 20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35% 증가한 값이다. 영업이익이 시장 평균 전망치(1620억원)를 웃도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16%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광주 공장 화재와 미국 관세에 대한 재고 대응, 그리고 반덤핑 관세 환입(350억원 추정)의 영향으로 화재와 관세에 따른 실적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하반기에는 재고 소진에 따라 화재와 관세 관련 영향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5월 17일 금호타이어 광주 제2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공장 면적의 절반 이상이 전소됐다. 광주 제2공장의 생산능력은 국내 공장 생산 능력의 6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