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LG전자(066570)에 대해 올해 하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겠으나, 내년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27일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목표 주가는 10만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 매출은 21조785억원, 영업이익은 7040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41.2%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관세 영향과 경기 악화로 인한 가전 수요 부진과 LCD패널 가격 상승, TV 가격 경쟁의 심화로 인한 적자 전환 가능성이 반영된 수치다.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도 환율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 악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이익 감소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고,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인 만큼 내년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사업 구조상 하반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피해 갈 수 없다”며 “올해는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감액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는 HVAC 시장의 견조한 성장에 따른 포트폴리오 개선, 가전 구독 및 웹 기반 서비스 사업 성과 확대가 기대된다”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26.3%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