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015760) 주가가 이른바 ‘원전 르네상스’에 힘입어 4만원 선을 웃돌았다. 201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전력 주식은 26일 오후 3시 19분 코스피시장에서 4만4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6.74%(2550원) 올랐다. 장중 주가가 4만1150원까지 뛰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3거래일간 주가 상승률이 43%에 달한다.

한국전력은 전기 요금 인하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난 10일 장중 2만67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원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잇달아 원전 확대로 방향을 튼 덕분이다.

이스라엘·이란 분쟁으로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한국전력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움직여도 연간 영업이익(손실) 규모가 3000억~4000억원가량 달라진다.

다만 한국전력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웃돌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증권사 5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3만8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