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추진하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매각 입찰에 10곳이 넘는 원매자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5일 진행한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입찰에 국내외 부동산 자산운용사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4월 사옥 매각을 위한 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매각 방식은 세일앤리스백(Sale and Leaseback·매각 후 재임대)이 될 전망이다.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은 1만1179.7㎡(약 3381평) 규모 부지에 동관(지하 4층~지상 12층)과 서관(지하 4층~지상 16층)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엘리베이터(017800)는 이 사옥을 2012년 코람코자산운용에 매각했는데, 당시에도 기존처럼 사옥으로 활용했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는 2017년 우선매수권을 행사에 2000여억원에 사옥을 다시 인수했고, 8년 만에 재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현대그룹은 이번 사옥 매각 대금을 미래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