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타이거(TIGER)’가 순자산 규모 70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 2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10만원 돌파를 기념해 미국 뉴욕 나스닥타워 전광판에 축하 이미지가 게재되고 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5일 종가 기준 TIGER ETF 213종의 순자산 합계는 70조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6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투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70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운용은 특히 해외 투자 상품 발굴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TIGER 미국S&P500 ETF’,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등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인도 등으로 투자처를 다양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한 번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와 중국 테크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테크TOP10 ETF’ 등을 선보였다.

이달 25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해외 투자 ETF 순자산 총 50조원 중 TIGER ETF 순자산은 25조300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주식형뿐 아니라 채권형 ETF도 TIGER ETF의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미래에셋운용은 전했다. 올해 신규 상장한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상장 2개월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고, ‘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는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기관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으며 최근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미래에셋운용은 전 세계에서 총 217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 중이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보다 큰 규모이자 글로벌 ETF 운용사 중에서는 12위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18.3%인데, 같은 기간 미래에셋운용은 35.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투자자의 성공적인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한 장기 투자 파트너로서 역할을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달 25일 기준 국내 전체 ETF 중 개인 투자자 보유 금액(AUM)은 약 62조원이다. 이 가운데 TIGER ETF는 27조원으로 전체의 약 43%를 차지한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운용은 연금 장기투자와 혁신 성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TIGER ETF에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고,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ETF 운용사’로서 혁신적인 상품을 발굴하면서 장기 투자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