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대덕전자(353200)가 실적 회복과 신규 거래 확보 등으로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이 올라갈 것이라고 24일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대덕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날 종가는 1만6540원이다.
대덕전자 주가는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심텍 37% ▲티엘비 29% ▲해성디에스 41% ▲이수페타시스 21% 등 다른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의 주가 상승률에 못 미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대덕전자의 주가 상승 폭이 다른 PCB 업체를 앞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대덕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62억원 영업손실에서 2분기(4~6월) 65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했다. 3분기부터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해 113억원, 올해 232억원, 2026년 867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의 대덕전자 실적을 낙관하는 근거는 크게 2가지다.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다층기판(MLB) 매출이 2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는 고객사가 신제품을 출시하는 만큼 매출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4분기부터 자율주행 칩 관련 FC-BGA 신규 매출도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C-BGA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한 종류다. 특히 FC-BGA 수요는 가동률을 개선하고 전장 매출 가운데 고부가 제품 비율이 늘면서 대덕전자의 영업이익도 끌어올릴 것으로 박 연구원은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여기에 더해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용 AI 반도체에 GDDR7을 적용한 제품을 하반기에 출시하면 대덕전자의 관련 매출도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GDDR7과 서버용 DDR5 관련 매출이 늘면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