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돌파했다. 장중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힘을 실으며 코스피는 중동발 악재 속에서도 5거래일 연속 상승, ‘삼천피’ 달성에 성공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로는 12거래일 중 하루만을 제외하고 상승세다.
이날 오전 11시 2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0.99포인트(1.04%) 오른 3008.7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3000을 넘긴 건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0억원, 550억원 규모로 ‘사자’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홀로 1500억원 규모로 순매도 중이다.
장 초반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코스피를 3000선까지 끌어올린 개인투자자는 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자 순매도로 돌아서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반면 장 초반 내내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오전 11시를 전후해 매수로 전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엔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0.59%), SK하이닉스(000660)(3.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 LG에너지솔루션(373220)(4.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89%) 등이 모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방산, 이차전지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며 “전일 약 30조원 규모의 이재명 정부 추경안이 의결된 가운데 유동성 확대에 따른 증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2포인트(1.05%) 오른 790.71이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0억원, 14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80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도 강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8.3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6.23% 오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1.29%), 파마리서치(214450)(2.32%) 등도 주가가 오름세다. 상위 10개 종목 중 휴젤(145020)과 클래시스(214150)만 주가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