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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사인 미용 의료기기 기업 비올(335890)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이후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 상폐에 나설 계획이다.

VIG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를 통해 비올의 최대주주인 DMS 보유 지분 2030만4675주(34.76%)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후 비올의 보통주 1212만5998~3743만8265주를 주당 1만2500원에 공개매수한다. 공개매수가는 전날 종가(1만1200원)보다 11.6% 높은 수준이다. 매수 규모는 1516억~4680억원이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총 수량이 최소 목표 수량인 1212만5998주에 미달하면 응모 물량 전부를 매수하지 않는다. 공개매수는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 완료 이후 현금 교부형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금 교부형 주식 포괄적 교환은 완전 자회사가 되는 회사의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완전 모회사에게 포괄적으로 이전하고 그 대가로 현금을 지급하는 기업 구조개편 방식이다.

현 최대주주인 DMS는 보유 지분 중 7%를 매각하고, 잔여 지분 약 28%를 공개매수가와 동일한 가격에 모두 SPC에 현물출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DMS는 SPC의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최근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등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도 현금 교부형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로 전환한 뒤 상장폐지에 성공한 바 있다.

2009년 설립된 비올은 마이크로 니들링 시스템 원천 기술과 고주파 신호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주름 개선, 피부 리프팅, 여드름, 흉터치료 관련 기기를 개발했다. 2020년 IBKS제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1분기엔 매출액 167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프리마켓에서 비올은 전 거래일 대비 1080원(9.64%) 오른 1만228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