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주식 상승세를 주도했던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매그니피센트 7’(M7) 주가가 연초 성장 둔화 우려를 딛고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레피니티브, S&P글로벌 등 주요 기관들은 M7의 성장이 기저효과와 인공지능(AI) 투자 증가 등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높은 실적을 내서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AI 투자 확대도 단기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2023년 말 대비 올해 1월 6일 M7 주가는 평균 68.1% 올랐고 같은 기간 S&P500은 25.3% 오르는 데 그쳐 M7 주가 상승률과 S&P500 상승률 격차는 42.8%포인트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격차는 줄기 시작해 올해 4월 21일엔 2023년 말 대비 M7 주가 상승률과 S&P500 상승률 격차는 11.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미국의 관세 전쟁 우려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M7 주가가 더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듯했지만, 이후 M7과 S&P500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최근엔 격차가 3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됐다. M7의 회복세를 이끈 핵심은 실적이었다. 올해 1분기 M7의 평균 이익 증가율은 27.7%로, 같은 기간 S&P500에서 M7을 제외한 기업들의 증가율(9.4%)을 크게 앞질렀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7은 실적으로 매번 자신들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이들의 위상이 더욱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