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탈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미리캐피탈은 최슨 스틱인베를 포함해 유수홀딩스, 가비아 등 국내 상장사 지분을 모으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리캐피탈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스틱인베 주식 7만8000주(0.18%)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지분율은 기존 12.21%에서 12.39%로 늘었다.
미리캐피탈은 2023년 8월 25일 스틱인베 지분 5.01% 보유 사실을 공시를 통해 알린 뒤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매집하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미리캐피탈의 스틱인베 지분 매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 취득 소식까지 더해지며 경영권 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미리캐피탈과 함께 스틱인베 지분을 모으는 중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 지분 6.64%를 보유 중이다. 두 운용사의 지분율을 합치면 단일 최대주주인 도용환 회장보다 높다. 도 회장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19% 수준이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3월 스틱인베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대해 “장기간 과다 보유 중인 자기주식에 대한 소각 계획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며 반대한 바 있다.
미리캐피탈은 이날 유수홀딩스와 가비아 주식 각각 2만9036주(0.11%), 4만7170주(0.34%) 매입 소식도 공시했다. 지분율은 14.86%, 15.9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