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13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2분기(4~6월)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5만9500원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뉴스1 제공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개선될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과 자사주 추가 소각 카드, 그리고 경쟁사와의 밸류(기업평가가치) 갭을 고려할 때 (목표주가는) 도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실적 개선의 근거로 컨벤셔널 디램의 공급 제약으로 인한 수혜 가능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컨벤셔널 디램 시장은 D5와 D4 모두 생산능력의 한계와 종산(D4) 이슈로 인해 공급 측면에서의 제약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가격 강세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상대적으로 디램 생산에 여유가 있는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HBM3E 12단에서의 성과 또한 기대된단 게 김 연구원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가져갈 경우 엔비디아의 HBM 벤더 다변화 필요성과 맞물려 유효한 판매 전략이 될 수 있다”며 “하반기 중 벤더 진입, 내년 시장에서 유의미한 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