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가장 작은 용량은 무엇일까? 누구는 톨(Tall, 355mL) 다른 누구는 숏(Short, 237mL)이라 말할 것이다. 둘 다 틀렸다. 가장 작은 컵 크기는 ‘피코(Pico, 180mL)’ 사이즈다. 인도 스타벅스에만 있는 용량이다. 차 문화가 발달한 인도에선 차 한 잔에 평균 15루피(약 250원)로 한 잔에 210루피(3500원)인 커피 톨 사이즈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렇다보니 스타벅스가 가격에 민감한 인도인을 위해 특별히 피코라는 작은 사이즈를 내놓게 됐다.

최근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재테크 숟가락’은 ‘행동경제학’을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살펴봤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소비, 투자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김나영 양정중학교 교사

먼저 큰 선물 한 번과 작은 선물 여러 번 사이에서 어떤 게 나을지 사례를 들며 ‘부킹 프라이스’ 개념을 소개했다. 부킹 프라이스란 장부에 적는다는 뜻의 ‘부킹’과 가격(프라이스)의 합성어인데, 마음 속 장부에 적을 만한 최소 가격을 뜻한다. 이 부킹 프라이스를 감안해 선물 방식을 정해야 한다. 작은 선물이 좋다고 해서 상대방의 부킹 프라이스보다 낮은 1000원, 2000원짜리를 남발하면 선물을 안 하느니 못하다.

‘돈의 이름표’를 이용한 재테크 방법도 소개했다. 김나영 양정중 교사는 “차곡차곡 모은 돈은 쉽게 쓰지 못하지만, 우연히 획득하거나 로또에 당첨돼 얻은 돈은 쉽게 써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예·적금 통장에 충분한 돈이 있지만 빚을 갚지 않는 이유도 예·적금 통장에는 나만의 이름표를 적어둔 것이어서 빚을 갚는 용도로는 쓸 수 없다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 등 통장 쪼개기를 하는 이유도 나만의 이름표를 붙여서 쉽게 돈을 쓰지 못하게 하는 재테크 방법”이라고 했다. 이를 투자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김 교사는 “‘패닉 통장’을 만들어 돈을 저축해놨다가, 얼마 전 증시가 크게 폭락했을 때처럼 모두가 ‘패닉’에 빠졌을 때 패닉 통장에 넣어둔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투자 대가 워런버핏과 존 템플턴도 주가가 너무 높다고 생각할 땐 마치 패닉 통장을 만들듯 현금을 갖고 있다가, 증시가 폭락했을 때 투자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