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0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예상보다 실적 개선 폭이 클 수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전 거래일 호텔신라의 종가는 5만300원이다.

서울신라호텔 전경.(호텔신라 제공).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면세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높게 가져가기 어려워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 상단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지금은 분기별 강한 이익 개선 모멘텀(성장 동력)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5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호텔신라의 연결 영업이익은 올해 600억원 이상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비효율 다이고(대량구매) 비중 축소와 경쟁 강도 완화로 시내점 마진율은 4~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외 공항의 경우 연간 지속 적자가 예상되지만, 해외 공항의 경우 2~3분기 임차료 감면 협의가 완료되면서 분기별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며 “인천공항의 경우 법원에 조정 신청까지 해둔 상황이라 개선 여력이 남아있다”고 했다.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관광)와 중국 경기 회복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서 연구원은 “비중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면세 내 중국 비중은 70%에 가깝다”며 “연결 매출 비중의 15%나 되는 호텔 사업도 관광객 증가에 따라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 25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큰 폭 상회했다. 하나증권은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하고 3분기부터는 전년도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