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금 금리가 최저 1%대까지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일부 은행은 신규 고객이나 자영업자 등을 유치하고자 7~8%대의 높은 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29일 출시한 ‘우리 퍼스트 적금2’은 우리은행 계좌를 처음 개설하는 고객에게 금리를 최고 연 8.5% 준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2.5%인데, 직전 6개월 동안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3.0%포인트 우대 금리가 붙는다. 여기에 직전 연도 말일 기준으로 우리은행에 계좌가 없었던 순신규 고객은 금리를 3.0%포인트 더 준다. 이래서 최고 금리는 8.5%(2.5%+3%+3%)가 된다. 가입 기간은 9개월이며, 월 최고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직장인·자영업자 등 소득을 처음 이체하는 고객에게 최고 금리 7%를 주는 ‘모두의 적금’을 내놨다. 건당 50만원 이상인 급여나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 공적 연금 가운데 하나를 석 달 이상 입금하면 연 1.5% 우대 금리를 준다. 여기에 급여, 가맹점 결제 계좌, 공적 연금 첫 거래 중 하나에 해당하면 연 2.5%포인트가 붙고, 본인 명의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신한카드 결제 실적이 석 달 이상 있으면 연 0.5%포인트가 더 붙는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자영업자에게 최고 연리 8%를 주는 전용 적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의 ‘하나더소호’는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기본 연 2%(12개월 만기)를 준다. 여기에 카드 가맹점 입금 실적 보유 기간과 가맹점 입금 카드사 수에 따라 최고 연 6%포인트를 우대 금리로 받을 수 있다. 가입 금액은 월 1만~30만원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2일 최고 연리 6%(6개월 만기)를 주는 ‘KB사장님+적금’을 출시했다. 기본 금리는 연 2%이고, KB국민은행 계좌로 매출 정산을 입금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4%포인트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납입 금액은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