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신세계(004170)에 대해 올해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면세 산업 업황 개선과 인천공항 임대료 조정으로 면세 산업 노출도가 큰 신세계의 주가가 다른 백화점 기업과 키맞추기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표 주가는 기존 19만5000원에서 2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면세 산업은 상반기보다 나빠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롯데면세점이 올해 초부터 수익성이 좋지 못한 대형 따이공(보따리상) 거래를 중단하면서 신세계와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 수익성이 개선됐다. 작년에 부진했던 중국 화장품 산업이 올해는 바닥을 다지고, 위안화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따이공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3분기 중국 단체 관광 무비자 정책 시행도 예상된다. 1분기 중국 단체 관광객의 면세 유통 매출 비중이 3%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출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 2일로 예정됐던 인천공항과 신세계, 호텔신라의 공항 임대료 조정 연기도 주가에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임대료 조정 결과는 예측이 어렵지만, 현재 주가에 임차료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정에 성공할 경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