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CI

SK실트론이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을 연기했다. 매각 금액(에쿼티 밸류)이 최대 3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한앤컴퍼니와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로 예정됐던 SK실트론의 매각 예비입찰이 미뤄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인수의향서(LOI)를 오늘까지 받고 끝내지 않고, 기회를 더 열어 놓기로 했다”며 “다만 오늘 입찰에 참여한 원매자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와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가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최근까지도 SK실트론 인수전 참여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왔으며, 내부 투자심의위원회(IC)에서는 승인이 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4월 초 업계에서는 SK㈜가 자회사 SK실트론의 경영권 지분 70.6%를 매각하기 위해 PE들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SK그룹의 SK실트론 매각은 지난해부터 추진돼 온 리밸런싱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SK실트론이 기업가치(EV) 5조원을 인정받고 매각된다면 부채를 뺀 지분 인수 금액은 2조5000억~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SK㈜는 앞서 SK스페셜티를 매각해 얻은 2조6300억원을 포함해 총 5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